비하인드 도어 - B.A.패리스

비하인드 도어는 부트캠프에서 만난 동료였던 분께 추천받아 읽어보게 된 책이다.

범죄 스릴러물을 싫어하는 나로써는 흔치 않은 선택이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완벽한것만 같던 남자를 만나 결혼한 주인공이 결혼 생활 시작과 동시에 본인과 장애를 가진 동생을 가스라이팅 하여 평생을 고통속에 살게 만드려는 남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었다.

 

가스라이팅을 당한 경험, 심리적, 사회적,물리적으로 피지배계층으로 살아본 사람에게는 PTSD가 올정도로 우울한 내용이었다. 소설속의 남자는 사회적,물리적으로 아내를 압도하여 멀정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들고 자기가 정해둔 틀에 가두어 조종하려 했는데 묘사에 따르면 똑똑하고 꼼꼼한 그가 설계한 함정이라 주변에 도움을 청할수도, 도움을 청하더라도 신뢰를 얻지 못해 타인으로 부터 도움을 받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물리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도망가려 했으나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실패할수 밖에 없었다. 간접경험에 의한 좌절감과 절망감이었지만 상당히 숨막히게 다가왔다.이야기의 결론은 실망스러웠지만 책을 읽는것 만으로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에 몰입할수 있도록 잘쓰여진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물리적으로 압도당하는 무슨 짓을 해도 생체기조차 내기 힘들다는 압도적인 물리적 무력감을 처음으로 절절히 느껴보는 것또한 남자로 태어난덕 느껴보지 못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